작성일 : 15-11-26 00:00
반려 곤충·간편 홀로그램…생활 속 창조경제(종합)
 글쓴이 : HoloDigilog
조회 : 199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1/26/0200000000AKR201511261… [51]


VR로 더 생생하게
VR로 더 생생하게
창조경제박람회 26~29일 서울 코엑스 개최
삶을 담는 피규어·'자동 T자 주차' 차량 등 혁신제품들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행사장에 밥 짓는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다. 유산균이 함유된 신종 발효 현미로 만든 주먹밥을 나눠주자 관람객 얼굴에 웃음이 감돌았다. 한쪽에는 보급형 3D(3차원) 프린터를 29만원에 파는 코너가 차려졌다. 가까운 차량끼리 음성 메신저로 낙석 등 비상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카톡'(Car-talk)과 낙상을 예방하는 안전 휠체어도 등장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2015년 창조경제박람회에서는 어려운 첨단 기술이 아니라 이처럼 일상을 남다르게 바꿀 '생활밀착형' 아이디어가 대거 전시됐다.

서울의 중소기업 이오이스(IOYS)의 오성훈 부장이 행사장에서 사람 피규어(모형)를 내보였다. 그의 뒤편에는 카메라 100대가 사방 벽면을 빽빽이 메운 스튜디오가 보였다. 사람 모습을 여러 각도로 찍고 이 내용을 3D 프린터에 입력해 10∼30㎝ 크기의 인물 '축소판' 피규어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오 부장은 "3D 프린터의 장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상품"이라면서 "아이의 어릴 적 모습 등 인생의 순간을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간직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광운대 연구진은 차세대 홀로그램을 선보였다. 일반 LCD 모니터를 눕혀놓고 특수 필름만 얹었는데 피겨 스케이팅 공연이 3D 영상으로 불쑥 솟아올랐다. 안경 등 장비 없이 간편히 3D 콘텐츠를 즐기기에 좋아 보였다.

가상현실 뷰어 '카드보드' 체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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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부스에서는 기온 습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붙여 농산물 재배 효율을 높인 '스마트팜'과 사슴벌레 같은 애완용 곤충을 특화 판매하는 '반려곤충' 사업 등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005380] 전시관에서는 고교생들이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착용형 로봇'(외골격)을 직접 몸에 걸치며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SF 영화에서 '전투용 강화복'으로 많이 나온 이 기기는 국내에서도 장애인 보행을 돕는 의료 제품 등으로 개발이 활발하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발명가 이철재씨가 '사무직 분들 한번 보세요'하며 책상 위에서 손을 놀렸다. 마우스도 키보드처럼 오래 쓰면 손목이 아프다는 사실을 포착해 마우스에다 손목 거치대를 합친 '깨알 아이디어' 상품이다.

외국 IT(정보기술) 업체도 전시에 참여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모두 개별 부스를 차리고 자사의 가상현실(VR) 기기를 전시했다. 페이스북의 VR 기술은 이미 우리 삶에 바짝 다가왔다. 삼성전자[005930]는 작년부터 페이스북의 VR 자회사 오큘러스와 공동 개발한 '기어 VR'이란 스마트폰 연동 기기를 팔고 있다.

관람객이 특히 많이 몰린 전시물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내놓은 무인주행 차량이었다. 스마트 워치로 무인주행 승용차를 불러 전시장에 깔린 90m 트랙을 시속 8㎞가량 속도로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관람객이 시승을 하려면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3D 피규어로 지금의 나를 남겨보세요'
'3D 피규어로 지금의 나를 남겨보세요'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가 사이드미러와 차량 앞뒤에 붙인 카메라로 도로 상황을 파악해 스스로 갈 방향을 잡는다. 티(T)자 주차까지 할 정도로 차량의 움직임이 정교했다.

무인주행 차량을 탄 김현서(13)양은 "차가 스스로 주차까지 하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며 "나중에 이런 차가 나오면 사고 싶다"고 웃었다.

ETRI의 민경욱 책임은 "외국 자율주행차보다 대거 부품 가격을 낮췄지만 아직도 시스템이 고가인 만큼 상용화까지 길이 멀다"며 "내년에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